첫 회 10만 명 몰린 ‘김밥 축제’… 올해는 준비 제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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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NEWS]
2025년 10월 25~26일, 경북 김천에서 김밥축제가 열린다. 사실 김천은 그동안 낮은 인지도로 고민이 많았다. 한 설문조사에서 “김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MZ세대 응답자 대부분이 ‘김밥천국’이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도시 이름이 분식집 브랜드로 오해받은 셈이다.
하지만 김천시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왕 이렇게 된 거 김밥축제를 열자”는 발상을 내놓았다. 김밥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자, K-콘텐츠 확산과 함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우리 일상을 위로하는 다정한 음식”이라는 정의와 함께, 김밥은 김천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됐다.
첫 회 김밥축제는 2024년에 열렸다. 전국에서 10만 명이 몰리며 예상 밖의 성황을 이뤘지만, 정작 김밥이 소진되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는 행사장을 직지문화공원까지 확대하고, 김밥의 주재료를 활용한 무지링존·오잉존·햄찌존 등 3개 섹터를 마련했다. 참여 업체는 8곳에서 30여 곳으로 늘어나, 냉동 김밥부터 전국 팔도 이색 김밥, 김밥쿡킹대회 수상작, 유명 프랜차이즈까지 50여 종을 선보인다.
편의성도 강화됐다. 부스별 키오스크 설치, 전광판 실시간 수량 안내, 지난해보다 4배 늘어난 셔틀버스 운영 등으로 관람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지난해 큰 성과도 있었지만 부족한 점도 많았다”며 “올해는 문제를 개선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